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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헨피플] 모델 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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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헨제이가 만난 열 다섯번째 마르헨피플은 모델 이범님입니다.





‘나만의 멋’을 찾기 위해 수백 번 거울을 들여다보고 질문하고 비교했다.


모델이란 업을 삼게 된 후로 이범이 내린 답은 나를 원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이 바라는 어떤 모습도 소화해 내리란 작지만 큰 결심과도 같은 말이었다.

언제나 삶은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계획과 흐름 속에서도 이범은 결국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갔다. 모델로서 첫 시작은 조금 달랐지만 새로이 바라는 꿈 안에서는 “사람들이 나를 찾을 이유를 만들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모든 것은 노력으로 시작해 노력으로 끝 마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그의 앞에는 늘 새로운 길 뿐이다. 이범이란 모델이 걸어갈 삶의 런웨이는 또 어떻게 이어질까. 나를 가꾸는 진정한 노력의 가치를 아는, 그의 삶 한 켠을 묵묵히 지켜보고 싶어 진다.




어떻게 모델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사실 제 전공은 실용 음악이에요. 졸업 즈음엔 다들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잖아요. 저 역시 당시엔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고민을 하며 일반 회사에도 취업해 봤어요. 처음엔 가수는 못 되더라도 보컬 트레이너가 되어서 음악 쪽에서 일을 하자고 결심을 했어요. 그런데 하필이면 제가 일을 그만두고 난 뒤 2, 3개월 후에 코로나19가 터진 거죠.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아무것도 몰랐죠. 그때 마침 저를 잘 아는 동생이 모델 일을 해보면 어떨지 제안을 하더라고요. 그렇게 한두 군데에 조심스레 프로필을 돌리다가 정말로 저라는 사람을 모델로서 필요로 하는 분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레 이 직업을 업으로 삼게 되었어요. 그때 동생의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모델이란 분야에 내가 발을 담글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늘 고맙게 여기고 있어요.





처음 했던 촬영도 기억나요?


애플리케이션 광고였거든요. 약간의 연기가 필요했던 촬영이었는데 지금 다시 보라고 하면 절대 눈뜨고 못 볼 것 같아요(웃음). 어설펐던 그때의 저였지만, 그래도 하나 둘 포트폴리오를 쌓아가다 보니 저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생기면서 이 업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들이 생기더라고요.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 많은 것들이 달라졌겠네요.


많이 바뀌었죠. 처음엔 제 역량에 대해 ‘긴가 민가’하며 확신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하면 할수록 다른 사람들이 내게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더 멋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도 했고 또 제 존재의 이유, 나를 찾을 이유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난 나만의 멋이 있는 사람이란 걸 분명하게 깨달았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포커스가 지금의 ‘자기 관리’로 이어진 것 같아요.





장발 머리가 참 인상적이거든요. 모델로서 이범이란 사람만의 아이덴티티로 여기고 있는 걸까요?


첨부터 머리를 기르겠다고 생각하고 기른 건 아니었고요(웃음). 당시에 유행하는 드라마나 영화 속 배우들도 다 머리를 기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요즘 트렌드구나 하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머리를 길렀어요. 좀 더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외모를 위해 수염을 밀고 머리를 길렀죠. 근데 또 운이 좋게도 당시부터 ‘젠더리스’란 키워드가 유행을 하면서 저처럼 머리 긴 남자에 대한 비주얼이 필요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장발 모델로 저만의 개성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죠.





사실 흔히 모델이라고 하면 굉장히 자유분방하고 틀에 박히지 않은 사람을 떠올리곤 하잖아요. 그에 비해 범이 씨는 굉장히 ‘FM’과 같은 스타일이라 하더라고요.


전 규칙을 어기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이런 성향이 일할 땐 도움이 되는 게, 촬영장에서 지각하거나 흐트러지는 일이 없다는 거예요. 예쁘고 멋진 사람들도 좋지만 전 노력하려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거든요.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자기관리나 시간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사람들이요.



가장 어려웠던 작업도 있었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일화도 있나요?


겨울 강원도의 바닷속에서 서핑 슈트만 입고 전신 입수를 해야 하는 장면을 찍었어요. 1월인가 2월 즈음이라 날씨도 정말 추웠고 수온도 낮았거든요. 또 파도도 엄청 셌고요. 조금만 잘못하면 휩쓸릴 수도 있을 정도의 위험한 촬영이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제가 수영도 잘 못했거든요(웃음). 몇 시간 동안 물에서 버티면서 힘들게 촬영했던 기억이 나요. 사실 저만 힘들었다면 그래도 좀 괜찮았을 텐데, 스텝분께서 고생하시는 걸 보면서 몸 고생, 맘 고생하며 힘들게 촬영했던 기억이 나요.





본업 외에도 요즘 꽂힌 일이 있다면?


사실 모델 일 외에는 늘 운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요. 자기 관리하는 시간이 제겐 정말 중요하거든요(웃음). 예전엔 쉬는 날엔 게임도 하고 놀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 요즘엔 운동을 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려는 욕심이 커졌어요. 이게 저 나름의 취미 생활이자 일상이 된 것 같아요. 사실 운동이란 게 가성비가 정말 좋거든요(웃음). 운동은 하면 하는 만큼의 결과가 보이고요. 또 그냥 내 몸 하나 움직였을 뿐인데 보다 더 건강해진 신체를 얻잖아요.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기 때문에 더 운동에 빠진 것 같아요.





모델이란 직업 역시 타인에게 많은 면이 비춰지는 직업인 것 같은데요. 모델로서 활동하며 '나의 영향력'을 느낀 순간도 있었나요?


예전에 감사하게도 한국가스공사 측에서 연락을 받고 플로깅 캠페인에 참가했던 적이 있거든요. 사실 행사에 참가하기 전까진 플로깅에 대해 관심이 크진 않았는데, 막상 쓰레기 봉투를 챙겨 나가 플로깅을 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또 무엇보다 우리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정말 많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플로깅을 한 후에 사진으로 남겨 SNS에 올렸는데, 나중에 제 게시물을 보고 플로깅을 시작했다는 연락들이 오더라고요. 제가 그분들께 좋은 원동력이 되었다는 생각이 드니까 정말 뿌듯했어요.





앞으로 어떤 모델이 되고 싶은가요?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외면뿐 아니라 내면도 멋진 그런 사람이요. 제가 대한민국에서 1등 미남은 될 수 없겠지만(웃음). 그래도 제 나이대에서는 1등으로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시간이 흘러도 닮고 싶은 그런 멋진 사람이 되는 게 제 목표예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궁리 중인 계획이 있는데요. 일정 금액을 참가비로 둔, ‘자기 관리가 목적’인 모임을 만드는 거예요. 매일 스스로가 내면과 외면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노력들을 공유하는 거죠.

사실 그 노력이란 게 어려운 게 아니거든요. 탄산음료를 마시려다 물을 마시는 것도 나를 위한 노력의 일환일 수 있고요. 그래서 참가비 형식으로 모은 금액에서 노력을 실행하지 못한 날에는 조금씩 차감을 하고 그 돈을 모아 기부금으로 쓸 수 있게 하는 거죠. 건강한 내면과 외면을 위한 아주 조금의 노력을 함께 하면서 그 가치에 대해 알아가는 재밌는 모임이 될 것 같아요.





모델 이범 커리어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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